왕따 피해자 증언, ‘첫 단추’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경찰 출신 변호사의 심층 가이드 (1부)
“엄마, 나… 할 말이 있어.”
온몸의 감각이 곤두서는 한마디. 아이의 떨리는 목소리와 푹 숙인 고개를 보는 순간, 부모님의 심장은 철렁 내려앉습니다. 애써 담담한 척 아이를 다독이며 이야기를 듣는 내내,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들로 뒤엉킵니다. 분노와 슬픔, 그리고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소용돌이치지만, 동시에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이 어깨를 짓누릅니다. 당장이라도 학교로, 가해 학생의 집으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우리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학교폭력 사건 해결의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첫걸음은 바로, 우리 아이의 ‘첫 진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찰로서 학교폭력 사건의 최일선에서 수많은 피해 학생들을 만나왔고, 지금은 법률사무소 심우의 학교폭력전문변호사로서 상처받은 아이들과 부모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과 법정을 모두 경험하며 제가 뼈저리게 느낀 한 가지 사실은, 사건의 향방은 결국 ‘신빙성 있는 진술’ 확보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다 하더라도, 그 피해 사실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로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나 수사기관의 문턱을 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피해 학생들이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혹은 주변의 부적절한 개입으로 인해 진술이 오염되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왜 ‘첫 진술’이 사건의 성패를 가르는가: 골든타임의 법칙
첫 진술: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기초공사’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기초공사입니다. 한번 잘못 세워진 기초 위에는 그 어떤 화려한 기둥이나 벽도 올릴 수 없습니다. 학교폭력 사건에서 피해 학생의 첫 진술은 바로 이 ‘기초공사’와 같습니다. 학폭위 심의위원이나 수사관이 가장 먼저 접하고, 가장 신뢰하는 자료가 바로 피해 발생 직후에 이루어진 최초의 진술입니다. 이 진술을 기준으로 이후의 모든 조사가 진행되고, 증거의 신빙성이 판단됩니다.
만약 첫 진술과 나중의 진술이 조금이라도 달라진다면, 상대측은 어김없이 ‘진술의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진술의 신빙성’ 자체를 흔들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피해 학생의 말이 자꾸 바뀌는데, 정말 피해 사실이 있기는 한 건가요?”라는 의심을 사는 순간, 진실을 증명하는 길은 몇 배나 더 험난해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첫 진술이라는 골든타임 안에, 가장 정확하고 흔들림 없는 진술의 토대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부모님의 조급함이 ‘독’이 되는 순간
아이의 고백을 들은 부모님은 어떻게든 빨리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캐묻기 시작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때렸어? 욕은 뭐라고 했는데? 본 사람 없어?” 물론 아이를 돕고 싶은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질문들이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의 기억을 왜곡하거나 오염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가 밀쳤어”라고 말했을 때, “주먹으로 때린 건 아니고?”라고 묻는다면 아이는 부모님이 원하는 대답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법적으로 ‘유도 질문’에 해당하며, 이렇게 얻어진 진술은 그 신빙성을 크게 의심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말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들어주는 첫 번째 청취자가 되어주셔야 합니다. 섣부른 판단이나 개입 없이, 아이가 스스로 기억을 정리하고 자신의 언어로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어질 글에서 다룰 내용: 진술을 ‘무기’로 만드는 법률 전략
지금 이 순간, 아이의 증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이시리라 생각합니다. 괜찮습니다. 그 막막함을 덜어드리는 것이 바로 저와 같은 전문가의 역할입니다. 이 블로그는 단순히 원론적인 조언을 나열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앞으로 이어질 2개의 문단에서는, 왕따 피해자 증언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적인 주의사항들을 경찰 출신 학교폭력전문변호사의 경험과 법률 지식을 총동원하여 심층 분석해 드릴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피해 사실을 시간대별, 유형별로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노트 작성법 ▲흩어진 증거(카톡, SNS, 진단서 등)와 진술을 일치시키는 법률적 노하우 ▲학폭위 및 경찰 조사에서 예상되는 압박 질문과 그에 대한 현명한 대처 시나리오 등, 즉시 활용 가능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부디 이 글을 통해 우리 아이의 아픔이 담긴 목소리가 그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도록, 제가 곁에서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결정적 증거’로: 진술의 무기를 만드는 법률 전략 (2부)
1부에서 우리 아이의 ‘첫 진술’이 사건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초공사임을 강조 드렸습니다. 부모님의 조급한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이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요. 이제 기초공사를 마쳤다면, 그 위에 단단하고 정교한 기둥을 세울 차례입니다. 흩어져 있는 아이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객관적인 증거들을 법적으로 유의미한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과정, 지금부터 경찰 출신 학교폭력전문변호사의 시선으로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단계: ‘사실관계 정리 노트’ 작성 – 변호사의 사건 브리핑 자료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변호사가 사건을 파악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의뢰인의 기억을 토대로 시간 순서에 따라 사실관계를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학폭위나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의견서’의 가장 핵심적인 뼈대가 됩니다. 이 작업을 부모님께서 초기에 직접 해주신다면, 사건의 전체적인 그림을 명확히 파악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실관계 정리 노트’입니다. 감정적인 호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사실만이 상대방의 반박을 무력화시키고, 심의위원과 조사관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H4: 육하원칙(6W1H)을 넘어, ‘법률적’으로 기록하는 법
단순히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각 항목을 법률가의 시선으로 더욱 구체화해야 합니다. 아래 양식을 참고하여 아이와 함께 차분히 대화하며 노트를 작성해 보세요.
- 일시 (When): 2023년 X월 X일, 3교시 쉬는 시간, 오후 4시경 하교길 등 최대한 특정. 기억이 불분명하다면 ‘X월 초순경’과 같이 개략적으로 기재.
- 장소 (Where): 3학년 2반 교실 뒤편, 학교 뒤편 공터, OOO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등 CCTV 확보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상세히 기재.
- 가해 학생 (Who): 주도한 학생, 동조/방관한 학생을 구분. 각 학생의 구체적인 역할(망을 봤다, 욕설을 했다, 촬영을 했다 등)을 명확히 기재.
- 피해 내용 (What/How):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폭행,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따돌림 등 유형별로 나누어 구체적인 행위를 모두 기록합니다.
- (예시-언어폭력) “XX새끼”, “너네 엄마 없지?” 등 정확한 욕설 내용 기재.
- (예시-신체폭력) 주먹으로 얼굴을 1회 가격, 발로 허벅지를 3회 걷어참.
- (예시-따돌림) 단체 카톡방에서 퇴장시키고 피해 학생만 없는 새로운 방을 만듦. 점심시간에 의도적으로 함께 식사하지 않고 자리를 피함.
- 목격자 (Witness): 당시 상황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친구 이름과 연락처.
- 증거 자료 (Evidence): 해당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연결하는 단계입니다. (예: 당일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상처 부위를 찍은 사진, 병원 진단서, 상담 기록 등)
- 사건 직후 피해 학생의 반응 (Reaction): 울면서 집에 왔다, 특정 장소에 가기를 두려워했다,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했다 등 피해 사실로 인한 2차적인 변화를 기록. 이는 피해의 심각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 노트는 단순한 메모가 아닙니다. 변호사가 법정에 들고 가는 ‘전투 지도’의 초안이며, 아이의 진술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아주는 ‘닻’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2단계: 증거와 진술의 ‘싱크로나이즈’ – 흩어진 증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법
사실관계 정리 노트가 완성되었다면, 이제 각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체계적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카카오톡 대화 캡처, 진단서, 녹취록 등을 그저 한 묶음으로 제출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착각입니다. 증거는 ‘어떤 진술’을 ‘어떻게’ 입증하는지 명확하게 설명될 때 비로소 법적인 힘을 갖습니다. 이는 변호사의 전문적인 조력이 가장 필요한 영역 중 하나입니다.
H4: 변호사는 증거를 어떻게 ‘이야기’로 만드는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피해 학생이 “3월 5일, 가해 학생에게 복도를 지나가다 어깨를 세게 부딪히는 폭행을 당했습니다”라고 진술했다고 가정합시다. 이때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증거를 재구성하여 진술의 신빙성을 극대화합니다.
- [증거자료 1] 3월 5일 오후 3시 10분, 친구와의 카카오톡 대화
- “나 방금 OOO한테 어깨빵 당했어. 너무 아파서 눈물 나.” → 사건 발생 직후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진술의 현장성을 입증.
- [증거자료 2] 3월 5일 오후 5시, 부모님과 촬영한 어깨 멍 사진
- 진술한 피해 부위와 일치하는 객관적인 신체적 피해를 시각적으로 증명.
- [증거자료 3] 3월 6일, 정형외과 진단서
- ‘타박상’ 진단을 통해 전문가의 의학적 소견으로 피해 사실을 객관화.
- [증거자료 4] 3월 4일, 가해 학생이 보낸 “내일 학교에서 보자. 각오해라”는 내용의 DM 캡처
- 폭행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의도성과 계획성을 가진 ‘학교폭력’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
이처럼 변호사는 각 증거에 법률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시간 순서와 논리적 인과관계에 따라 재배열하여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만듭니다. 이렇게 잘 짜인 증거 목록은 학폭위 심의위원들이 수많은 자료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명확하게 피해 사실을 인지하도록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가이드맵’이 됩니다.
3단계: ‘예상 질문’ 시뮬레이션 – 변호사와 함께하는 실전 훈련
진술과 증거가 완벽하게 준비되었다고 해도, 실제 학폭위나 경찰 조사 현장의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당황하거나 긴장하여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해자 측 변호사나 일부 위원들은 진술의 신빙성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압박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실전 시뮬레이션’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반드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예상되는 공격 포인트를 미리 점검하고 그에 대한 방어 논리를 체화해야 합니다.
H4: 가해자 측이 반드시 물어보는 ‘압박 질문’ TOP 3와 방어 전략
- 1. 공격: “왜 그 자리에서 바로 싫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장난이라고 생각한 것 아닌가요?”
- 이 질문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전형적인 ‘피해자 비난’ 프레임입니다. 이에 휘말려 “제가 소심해서요…”라고 대답하는 순간, 사건의 심각성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 ▶ 방어 전략 (변호사 코칭): “싫다고 말하면 더 심한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당시 여러 명의 가해 학생에게 둘러싸여 있어 저항할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와 같이, 거부 의사를 표현할 수 없었던 ‘객관적인 위력 관계’와 ‘공포심’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훈련합니다. 장난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2. 공격: “피해 학생도 평소에 가해 학생에게 욕을 하거나 같이 놀기도 했다는데, 맞나요?”
-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쌍방 과실’ 혹은 ‘친구 사이의 다툼’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입니다.
- ▶ 방어 전략 (변호사 코칭): “네, 그런 적 있습니다. 하지만…” 과 같이 상대의 질문에 긍정하는 순간 말려들게 됩니다.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구분하여 답변하도록 조력합니다. “가해 학생의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어울려준 적은 있지만, 제가 먼저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와 같이 사건의 ‘지속성’, ‘불균형한 권력 관계’를 강조하여 친구 사이의 다툼이 아닌 명백한 ‘학교폭력’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 3. 공격: “지난번 진술과 지금 말이 조금 다른데, 혹시 기억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 사소한 차이를 부풀려 진술 전체의 ‘신빙성’을 공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1부에서 ‘첫 진술’을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 방어 전략 (변호사 코칭): 이때를 대비해 작성한 ‘사실관계 정리 노트’가 빛을 발합니다. 변호사는 아이와 함께 이 노트를 반복적으로 숙지하며 핵심 사실관계에 대한 기억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만약 사소한 착오가 있었다면, 당황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 세부적인 부분은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OOO에게 맞았다는 핵심적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핵심 사실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당당하게 진술하도록 훈련합니다.
지금까지 피해자의 진술을 법적 증거로 만드는 3단계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서류를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아이의 아픈 기억을 존중하며 함께 정리하고, 법이라는 갑옷을 입혀 스스로를 지킬 힘을 길러주는 치유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다음 마지막 3부에서는, 이렇게 준비된 진술과 증거를 가지고 학폭위 심의 과정에서 어떻게 최종적으로 우리 아이의 권리를 지켜낼 수 있는지, 그리고 변호사의 조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합의 중재’와 ‘양형 자료 준비’의 실질적인 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법정이라는 마지막 무대: 진술과 증거를 ‘승리’로 완성하는 변호사의 역할 (3부)
1부에서 아이의 ‘첫 진술’이라는 기초공사의 중요성을, 2부에서는 흩어진 기억과 증거를 엮어 ‘사실관계 정리 노트’라는 단단한 기둥을 세우는 법률 전략을 상세히 알려드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이의 고통이 담긴 목소리를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로 완성해야 할 마지막 단계, 즉 학폭위와 법정이라는 무대 위에 서야 합니다. 잘 준비된 자료가 강력한 무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무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휘둘러 적의 허점을 찌르고 우리 아이를 보호하는 것은 결국 숙련된 지휘관, 즉 변호사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변호사의 조력, 왜 ‘결정적 한 수’가 되는가
학폭위 심의 현장: 감정적 호소를 넘어선 ‘법리적 설득’의 장
학폭위 심의 현장은 단순히 억울함을 토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학교폭력예방법이라는 명확한 법률의 잣대로 사안의 중대성, 지속성, 고의성 등을 판단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결정하는 준사법적 절차입니다. 이때 변호사는 다음과 같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 핵심 쟁점 부각: 수많은 사실관계와 증거 자료 속에서, 학폭위 위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핵심 쟁점, 즉 가해 행위의 심각성과 고의성을 법리적으로 재구성하여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단순히 “아이가 너무 아파요”가 아니라, “이러한 행위는 법률 제O조에서 규정한 OOO에 해당하며, 피해 학생에게 미친 정신적 피해의 정도를 고려할 때 O호 이상의 중대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와 같이 법의 언어로 설득합니다.
- 상대측 논리 반박: 가해자 측은 ‘사소한 장난이었다’, ‘쌍방 과실이다’, ‘피해 학생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등의 논리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시도합니다. 이때 변호사는 준비된 증거와 법리를 바탕으로 상대의 주장을 조목조목 탄핵하고, 그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어 위원들이 오판하지 않도록 방어벽을 세웁니다.
- 피해 학생 보호 및 대리 진술: 심리적으로 위축된 피해 학생이 위원들의 질문이나 가해자 측의 공격적인 태도에 상처받지 않도록 곁을 지키며, 필요한 경우 학생을 대신하여 안정적으로 진술하고 입장을 대변합니다. 이는 아이가 2차 가해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합의와 조정 과정: 진정한 사과와 실질적 피해 회복을 위한 전략적 협상
때로는 법적 절차 진행 중 합의나 조정의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정이 격앙된 부모님들께서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가해자 측의 형식적인 사과나 터무니없는 합의 조건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는 피해 학생의 정신적·신체적 피해, 향후 치료비, 위자료 등을 법률적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산정하고, 이를 근거로 상대방과 전략적으로 협상에 임합니다. 단순히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을 넘어, 아이의 상처가 실질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 이 또한 변호사의 중요한 몫입니다.
‘내 아이를 위한 변호사’,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이토록 중요한 법률 대리인,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까요? 수많은 광고 속에서 진짜 전문가를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경찰 출신 학교폭력전문변호사로서, 부모님의 막막한 마음에 등불이 되어 줄 현명한 변호사 선택 기준을 제시해 드립니다.
1. ‘경험’의 깊이를 보십시오: 수사기관과 법원의 시각을 모두 가졌는가?
단순히 변호사 경력이 길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학교폭력 사건은 수사기관의 초기 조사와 학폭위 심의, 나아가 민·형사 소송까지 이어지는 복합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경찰로서 사건 현장의 증거를 수집하고 가해자를 심문해 본 경험, 그리고 변호사로서 그 증거를 법정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아는 경험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무기입니다. 수사관이 어떤 증거를 신뢰하고 어떤 진술을 의심하는지, 판사가 어떤 논리에 설득되는지를 꿰뚫고 있는 변호사만이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을 예측하고 최적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2. ‘분석’의 날카로움을 확인하십시오: 흩어진 사실 속에서 본질을 꿰뚫는가?
2부에서 강조했듯, 증거는 그 자체로 말하지 않습니다. 흩어진 카톡 메시지, 사진 한 장, 진단서 하나를 엮어 ‘가해자의 고의성’과 ‘피해의 심각성’이라는 하나의 강력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분석의 힘입니다. 상담 시, 변호사가 내가 가진 자료들을 어떻게 법률적으로 해석하고 어떤 추가 증거가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지 눈여겨보십시오. 사건의 표면이 아닌 이면에 숨겨진 법적 쟁점을 찾아내는 통찰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3. ‘소통’의 온도를 느껴보십시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원들을 설득하는가?
학교폭력전문변호사는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상처받은 아이와 부모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감의 언어’이고, 다른 하나는 학폭위 위원과 판사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이성의 언어’입니다. 변호사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차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지, 어려운 법률 용어를 부모님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동시에 사건을 명확하고 힘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을 갖추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 ‘신뢰’의 무게를 가늠하십시오: 함께 폭풍우를 헤쳐나갈 동반자인가?
좋은 변호사는 무조건적인 승소나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불리한 사실,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솔직하게 공유하며 함께 현실적인 대응책을 고민하는 동반자입니다. 사건 수임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의 편이 되어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함께 싸워줄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는 변호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제, 용기 내어 첫걸음을 내디딜 시간입니다.
아이의 고통스러운 고백으로 시작된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두려우시리라 생각합니다. 괜찮습니다.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 마십시오. 아이의 진술을 단단한 증거로 만들고, 법의 이름으로 당당한 권리를 되찾는 그 모든 과정은 결코 부모님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닙니다.
당신의 곁에는 경찰로서 수많은 사건 현장의 냉철함을 익혔고, 변호사로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온 법률사무소 심우의 학교폭력전문변호사가 있습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더 이상 혼자 아파하며 눈물 흘리지 마시고 지금 바로 용기를 내어 전문가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아이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는 그 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저희 법률사무소 심우가 가장 든든한 방패이자 가장 날카로운 창이 되어 함께 걷겠습니다.


